오션비치 피어 재건축 논란 가열
샌디에이고 오션비치의 명소인 ‘오션비치 피어’의 철거 및 재건축 여부를 놓고 관계자들 사이에서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. ‘오션사이드 피어’, ‘미션비치 피어’ 등과 함께 샌디에이고카운티 서부 해안가의 3대 피어로 손꼽히는 이 부두는 특히 전국에서 일몰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 곳 중 하나인 선 셋 클리프 바로 북단에 위치해 있어 로컬 주민들은 물론 외지 관광객들로부터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. 그러나 1966년 건설돼 올해로 56년째를 맞이한 이 부두는 주요 시설이 낙후돼 그동안 여러 차례 보수공사를 진행해 왔으나 그때그때 필요한 응급처치 수준의 보수에 그쳤을 뿐 근본적인 대책은 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. 특히 최근 수년간은 겨울철 태풍이 불 때마다 망가진 설비를 보수하기 위해 길게는 수개월씩 부두 출입을 금지하는 일이 잦아지며 재건축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.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 부두의 철거와 재건축에는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원칙적으로 동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. 그런데 문제는 재건축에 들어갈 예산을 어떻게 마련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일부 관계자는 주장하고 있다. 샌디에이고시가 추산하는 오션비치 피어의 철거 및 재건축 비용은 4000만~6000만 달러 정도로 알려졌는데 재건축을 반대하는 측에서는 차라리 이 예산을 인근 커뮤니티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. 글·사진=김영민 기자샌디에이고 SD 오션사이드 피어 재건축